
하루 10시간 넘게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보니 허리가 비명을 지르더라고요. 원래 쓰던 의자가 수명을 다해서 2주 동안 유튜브랑 커뮤니티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 마이사이즈체어 M900PQ 2.0 브라운으로 질렀습니다. 30만 원 중반대라는 가격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내 몸에 맞춘다는 말에 혹했거든요.
배송 오자마자 낑낑대며 조립하고 일주일 정도 써봤는데, 솔직히 제조사 광고만큼 완벽한지 아니면 거품인지 제가 느낀 그대로를 가감 없이 적어볼게요.
마이사이즈체어 M900PQ 2.0 핵심 스펙 요약
| 항목 | 상세 내용 |
|---|---|
| 모델명 | 클라우드백 M900PQ 2.0 |
| 주요 소재 | 프리미엄 인조가죽 (PU) |
| 핵심 부품 | 클래스 4 가스스프링 탑재 |
| 조절 기능 | 틸팅 강도/고정, 팔걸이 높이 및 앞뒤 조절 |
| 가격대 | 약 349,000원 (가격 확인하기) |
직접 앉아보고 느낀 '손맛'과 실사용 특징

처음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을 때 느낌은 마치 커다란 푸딩 위에 앉는 듯한 푹신함이었어요. 게이밍 의자 특유의 딱딱함보다는 중역 의자의 안락함에 더 가깝더군요.
특히 이번 2.0 버전에서 팔걸이 앞뒤 조절 기능이 추가된 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제가 퇴근 후에 롤 한 판 할 때랑, 업무용으로 타이핑할 때 팔 위치가 미묘하게 다르거든요.
이걸 내 마음대로 앞뒤로 밀고 당길 수 있으니까 어깨 피로도가 확실히 줄어드는 게 체감됐습니다. 예전 의자는 팔걸이가 고정이라 어깨가 늘 솟아 있었는데 말이죠.
브라운 색상도 실물로 보니까 촌스러운 갈색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초콜릿 느낌이라 제 방 인테리어랑도 꽤 잘 어울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이즈 선택 고민 해결 QA
Q1. 온 가족이 같이 쓸 공용 의자로 사고 싶은데 어떤 게 좋을까요?
보통은 사이즈 M에 의자 높이 L 조합을 가장 많이 추천하더라고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무난하게 다들 만족하며 쓸 수 있는 황금 밸런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Q2. 저는 좀 널널하게 앉는 걸 좋아하는데 팁이 있을까요?
그럴 때는 본인의 권장 사이즈보다 한 단계만 더 크게 선택해 보세요. 양반다리를 자주 하거나 몸을 푹 파묻고 싶은 분들에게는 그게 훨씬 편하실 거예요.
Q3. 등받이는 큰데 방석은 작게, 이런 식으로 커스텀도 되나요?

네, 이게 마이사이즈체어의 최대 장점이죠. 주문할 때 [배송메세지란]에 원하는 상세 내용을 적으면 그대로 제작해서 보내주더라고요.
예를 들어 "등받이는 M, 방석은 XL, 높이는 L로 해주세요"라고 적으면 정말 그렇게 옵니다. 기성품 의자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영역이라 이 점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네요.
솔직히 이건 좀... 까칠한 단점 지적

아무리 편해도 단점이 없을 순 없죠. 제가 일주일 써보면서 느낀 생활 밀착형 불편함 두 가지를 꼽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바퀴 소음입니다. 바닥이 강화마루라 그런지 몰라도, 밤늦게 의자를 움직이면 '드르륵'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들리더라고요. 독서실 같은 정숙함을 원하신다면 별도의 매트를 까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두 번째는 마감의 디테일입니다. 30만 원이 넘는 가격인데, 의자 하단 용접 부위나 플라스틱 이음새 부분이 살짝 거친 곳이 있더군요. 물론 앉아 있으면 안 보이지만, 완벽한 빌드 퀄리티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인조가죽 특성상 여름에 에어컨 없이 앉으면 엉덩이에 땀 좀 찰 것 같습니다. 이건 가죽 의자의 숙명이니 어쩔 수 없겠죠?
그래서 이 의자, 돈값 하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34만 9천 원이라는 가격이 가성비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 몸에 딱 맞는 의자를 찾기 위해 헤매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에선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더군요.
PC방 의자처럼 푹신하면서도 사무용 의자처럼 세밀한 조절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겁니다. 특히 허리나 어깨가 예민해서 기성품 의자가 늘 불편했던 분들이라면 더더욱요.
참고로 저는 쿠팡에서 로켓으로 받았는데, 조립이 생각보다 무거우니 여성분들이나 힘이 약한 분들은 꼭 주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혼자 하다가 허리 나갈 뻔했거든요.
결론은? 세일 기간이나 카드 할인이 뜰 때 잡으면 베스트입니다. 제값 다 주고 사도 후회는 안 하겠지만, 조금이라도 아끼면 기분이 더 좋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