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샀습니다. 살까 말까 2주 동안 장바구니에만 넣어두고 고민만 하다가 결국 질러버렸네요. 기존에 쓰던 청소기가 너무 무거워서 청소 한 번 하고 나면 손목이 시큰거렸거든요.
솔직히 샤크라는 브랜드가 생소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요즘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가벼운 걸로 꽤 입소문이 났더라고요. 60만 원대라는 가격이 좀 압박이긴 했지만, 제 손목 건강을 위해 과감히 투자했습니다.
제가 직접 일주일 동안 집 구석구석 돌려보면서 느낀 점들을 가감 없이 적어볼게요. 광고에서 말하는 화려한 스펙 말고, 진짜 '손맛'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은 끝까지 읽어보세요.
샤크 EVO POWER SYSTEM NEO+ 핵심 스펙 요약
일단 이 녀석이 어떤 스펙을 가졌는지 한눈에 보셔야겠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들만 골라서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 항목 | 상세 내용 |
|---|---|
| 모델명 | LC351KRWH (화이트) |
| 무게 | 본체 약 1.7kg (초경량) |
| 사용 시간 | 최대 50분 (배터리 2개 사용 시) |
| 주요 기능 | 자동 먼지 비움, 플렉스 파이프, AI 먼지 감지 |
| 가격 | 약 687,000원 (최저가 확인) |
실제로 써보니 느껴지는 '미친 기동성'

가장 먼저 놀란 건 역시 무게입니다. 1.7kg이라고 해서 감이 잘 안 왔는데, 마치 장난감을 들고 청소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가벼워요. 예전에는 청소기 한 번 밀려면 큰맘 먹어야 했는데, 이건 그냥 슥 집어 들게 되더군요.
특히 '플렉스(FLEX)' 기능이 진짜 물건입니다. 청소기 중간이 툭 꺾이는데, 이게 소파 밑이나 침대 아래 청소할 때 허리를 안 굽혀도 되니까 너무 편하더라고요. 처음엔 "이거 금방 고장 나는 거 아냐?" 싶었는데 생각보다 튼튼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지능형 센서가 달려 있어서 먼지가 많은 곳에 가면 지가 알아서 흡입력을 높입니다. 바닥 상태에 따라 소리가 변하는 걸 보면 "아, 얘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구나" 하는 신뢰가 생기더라고요.
자동 먼지 비움, 이건 신세계입니다
청소 끝나고 스테이션에 딱 꽂으면 '위잉' 하면서 먼지를 알아서 빨아들입니다. 솔직히 무선 청소기 먼지통 비울 때 먼지 날리는 거 진짜 싫어했거든요. 이건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스테이션 먼지통을 비워주면 되니까 너무 쾌적합니다.

아, 그리고 배터리가 2개 들어있는 것도 신의 한 수였어요. 하나 다 쓰면 바로 갈아 끼우면 되니까 청소 흐름이 안 끊깁니다. 30평대 아파트 전체를 꼼꼼히 돌려도 배터리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되더라고요.
솔직히 아쉬웠던 점 (까칠한 리뷰)

세상에 완벽한 건 없죠. 제가 일주일 써보면서 "이건 좀..." 싶었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꼭 참고하세요.
- 먼지통 용량이 너무 작아요: 본체에 달린 먼지통이 진짜 작습니다. 스테이션이 없었다면 청소 중간에 세 번은 비워야 했을 거예요. 스테이션 사용이 필수인 제품입니다.
- 충전 시간이 좀 걸려요: 스펙상 3.5시간이라는데, 실제로 완전히 방전되고 충전하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배터리가 2개라 교대로 쓰면 되지만, 성격 급한 저에겐 좀 답답하더군요.
- 가격이 사악합니다: 솔직히 60만 원 후반대면 대기업 프리미엄 모델이랑 고민하게 되는 가격이죠. 10만 원만 더 저렴했어도 주변에 무조건 사라고 추천했을 텐데 말이죠.
의외였던 건 소음이었어요. 흡입력이 강해서 엄청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독서실 수준은 아니어도 밤에 조심스럽게 돌릴 정도는 되더라고요. 물론 강력 모드는 좀 시끄럽지만요.
결론: 돈값 하냐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손목이 약하거나 청소를 자주 하시는 분들에겐 돈값 충분히 합니다. 무거운 청소기 때문에 청소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분들에게는 이 가벼움이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거예요.
하지만 집이 아주 넓지 않거나, 굳이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이 필요 없다면 가성비 모델을 찾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허리 안 굽히고 소파 밑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대만족 중입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화이트 색상이 실물 깡패입니다. 집안 인테리어도 안 해치고 깔끔하더라고요. 혹시 고민 중이시라면 세일 기간을 잘 노려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증상이 심한 손목 터널 증후군이 있으신 분들은 아무리 가벼워도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꼭 매장 가서 한 번 들어보고 결정하세요. 건강이 최고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