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Fighter II: The World Warrior (1991) (1991)
소스: RAWG / 유형: 게임
장르: Arcade, Fighting
플랫폼: Wii U, Wii, Genesis, PC
개발사: Capcom, Capcom U.S.A, Jung Young Dug
메타크리틱: 84 / 100
오락실 한구석에 100원짜리 동전이 수북하게 쌓여있던 풍경, 기억하시나요? 1991년 캡콤이 내놓은 스트리트파이터2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사회 현상이었죠. 지금이야 화려한 3D 격투 게임이 즐비하지만, 당시 2D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된 타격감과 심리전은 그야말로 혁명 그 자체였습니다. 30년이 넘은 지금 다시 플레이해 봐도 그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하더군요.
동전 쌓아두고 기다리던 그 시절, 스트리트파이터2의 충격
당시 스트리트파이터2가 가져온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단순히 치고받는 수준을 넘어 캐릭터마다 고유의 국적과 스토리, 그리고 독보적인 기술 체계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류의 '아도겐' 소리에 움찔하며 점프했다가 승룡권에 격추당하던 기억은 아재 게이머들에겐 일종의 훈장 같은 거죠. 이 게임이 격투 게임의 표준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성 만점 8인방, 당신의 '원픽'은 누구였나요?
류, 켄, 춘리, 가일, 블랑카, 혼다, 장기에프, 달심. 이 여덟 명의 캐릭터는 어느 하나 겹치는 구석이 없었습니다. 팔이 늘어나는 달심의 기괴함이나, 백열각을 날리던 춘리의 스피드는 당시 아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죠. 각 캐릭터의 배경 음악만 들어도 심장이 뛰지 않나요? 특정 국가를 상징하는 스테이지 구성은 세계 여행을 하는 듯한 묘한 대리 만족까지 선사했습니다.
커맨드 입력의 쾌감, 장풍과 승룡권이 바꾼 게임의 판도
이미지 출처: RAWG.io
이 게임의 백미는 역시 '커맨드 입력'입니다.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니라 레버를 반 바퀴 돌리거나 특정 방향으로 유지했다가 쏘는 방식은 플레이어의 숙련도를 극명하게 갈라놓았죠. 장풍(파동권)을 날리고 상대가 뛰어오르길 기다렸다가 대공기(승룡권)로 쳐내는 그 콤보의 정석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여가며 비벼대던 그 손맛, 요즘 게임에선 찾기 힘든 아날로그적 쾌감이죠.
사천왕의 벽을 넘어 엔딩을 보던 짜릿한 순간
기본 캐릭터 8명을 모두 꺾고 나면 등장하는 사천왕(발로그, 베가, 사가트, M.바이슨)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화면 끝에서 끝으로 날아오던 바이슨의 사이코 크러셔나 사가트의 타이거 어퍼컷은 어린 마음에도 좌절감을 안겨주곤 했죠. 하지만 그 높은 벽을 넘고 캐릭터마다 다른 엔딩 크레딧을 볼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짧은 도트 애니메이션을 보려고 얼마나 많은 동전을 쏟아부었는지 모릅니다.
레트로 감성을 소환하는 가장 쉬운 방법
이미지 출처: RAWG.io
가끔은 최신 그래픽의 게임보다 투박한 도트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닌텐도 스위치나 PC, 심지어 모바일로도 이 명작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참 많아졌죠. 하지만 역시 격겜은 조이스틱으로 비벼야 제맛 아니겠어요? 쿠팡 같은 곳에서 가성비 좋은 레트로 조이스틱 하나 장만하면 거실이 금세 1991년 오락실로 변신합니다. 퇴근 후 맥주 한 잔 곁들이며 추억의 '아도겐' 한 번 날려보는 건 어떨까요?
총평: 단순한 추억 보정을 넘어선 격겜의 교과서
스트리트파이터2는 단순히 오래된 게임이라서 가치 있는 게 아닙니다. 공격과 방어, 거리 조절과 심리전이라는 격투 게임의 본질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교과서이기 때문이죠. 지금 플레이해 봐도 밸런스나 조작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고전 격겜의 정수를 맛보고 싶다면, 혹은 그 시절 뜨거웠던 열정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시 레버를 잡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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